'살아가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8/02/10 늦은 설 날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
- 2008/01/23 눈덮인 일산호수공원 VS 겨울 호수공원 (4)
- 2007/12/23 방학 때 아이들을 밖에서 뛰어 놀게 하자 (2)
- 2007/12/23 5년만에 홍대클럽을 가다. (6)
매년 새해가 되면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시를 다시 읽는데
올해는 느낌이 다른 때 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 새해를 따스하게 맞아야 한다는 것과
감사하면서
꿈도 좀 가지고
세상은 살만 한 곳이니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는 싯구"를 내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 김종길 -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 만으로 푸지고
고마울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요 며칠 눈이 정말로 탐스럽게 내렸다.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운동하기 위해 호수공원을 갔는데 그야말로 별천지 였다.
새벽 호수공원은 눈이 없어도 가슴과 눈을 씻고 오감을 만족 시키는데 오늘 함박 눈 속의 호수공원은 더이상 말을 할 수 없을정도로 내게 기쁨을 주었다.
어제도 늦게자고 피곤한 상태였는데 게으름 피우고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장관을 볼 수 없었을게다. 사진기 생각이 간절했는데 출근하면서 다시 들려서 기어코 몇 장면을 담았다.
근처 직장인들이 일할 생각은 않고 전부 호수공원으로 몰려와서 모처럼의 함박 눈을 즐긴다.
젊은 청춘남녀 직장동료들은 모른척 눈을 뭉쳐 짓궃게 눈싸움을 하고, 뛰어 다니면서 넘어지고 동심으로 돌아가서 개구장이가 된다.
문득 아이들과 함께 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이들 생각이 간절했다. 우리 아이들 정말 눈을 좋아한다. 할머니와 함께 마음껏 눈을 즐기고 미끄러운 길에 다치지는 않아야 할텐데...
기분좋은 함박눈으로 해서 올해 겨울이 부자가 된 것처럼 생기가 돌아온다.
출근길이 막혀서 고생하는 분들과 눈을 치우느라 고생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일이지만..
신이 부린 요술로 인해서 하루종일 즐거웠다.
눈덮인 호수공원과 평상시 호수공원의 모습을 비교해 보시길...
지난 해 꼭 이맘 때 쓴 글이다.
방학하는 아이들을 보고 느낀 점을 쓴 글인데 다음 블로그에서 꽤 많은 조회수를 기록 했으며, 지금도 찾아 읽는 사람이 많다. 블로그를 두번째 옮기면서 빠졌는데 어색한 부분과 잣구 몇군데를 고쳐서 다시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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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식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자 하는 부모님의 배려로 초등학교 부터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차를 타고 30분만 가면 되는 광산군 비아면(지금은 광주로 편입)이 나의 고향이다.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는 비아로 내려갔다. 겨울 내내 산에서 불을 피우고 불깡통을 돌리고 논에다 물을대서 얼움판을 만들어 썰매를 탔다. 산불과 나무의 훼손을 우려하는 어른들의 방해도 우리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쫓고 쫓기면서 잔 나무가지와 뿌리를 캐서 불을 피우고 놀았으며 논두렁과 밭두렁의 지불놀이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논에다 물을 저장하여 얼음판을 만드는 것도 논 주인한테 혼나는 일이었다. 주인 아저씨가 논의 물을 터서 물을 내려 보내면 다음 날 어김없이 물을 채워서 얼음판을 만드는 숨바꼭질이 계속되었다.
지금처럼 썰매를 사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자르고 못을 박고 모양을 내서 직접 만들었다. 지금처럼 쇠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레일로 쓸 쇠를 구하기 위해 계단이나 농사에 쓰는 도구들을 빼내거나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면서 가슴을 조이며 구해 폼나는 썰매를 만드는 경쟁을 벌였다. 지금 생각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대단한 훈련과정 이었던 셈이다.
동네 형들하고 동네 우물가에서 해질녘에는 ‘나이먹기’라는 놀이를 하였다. 기본 나이에서 몇사람을 합하면 많은 나이가 되니, 떼로 뭉쳐야만 이길 수 있다. 그래서 나이먹기를 시작하면 온 동네가 떠들썩 했다. 어머니께서는 저녁식사 준비를 마치고 아침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찾으러 오시는 일이 다반사 였다. 놀이에 팔려서 들어가지 않으려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실갱이는 날마다 이어졌다.
당시 겨울날씨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 지금 날씨 보다도 평균 5도이상 낮았을 걸로 생각된다. 손발이 터서 갈라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는 일이 즐겁기만 했다. 이렇게 방학 내내 정신없이 놀다보면 개학 무렵이면 방학숙제가 안되어 있어서 일기쓰는 숙제가 가장 고역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추억을 가질 수가 없다. 학원과 컴퓨터, 텔레비전에 빠져서 하루를 보낸다. 동네 또래집단과 노는 일이 쉽지가 않다. 기껏해야 놀이터와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정도다. 아이들은 점점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고 몰개성해지는 것 같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영어와 학습지 같은 과외에 매달리면서 아이들을 잘 키우는 걸로 안다. 학교까지 20분정도를 동네 형과 동생들이 함께 등교하면서 동료 의식도 키우고 체력단련도 했지만 지금은 5분 이상은 차로 태워서 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특히나 인터넷과 게임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은 굉장히 우려할 만한 사건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려야 즐겁고 편안한 삶이 유지된다. 현대는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조급하고 이기적이 되어 남과 더불어 함께사는 마음을 기를 여지는 많이 차단되고 있다.
인터넷 강국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급속한 초고속인터넷 보급으로 국민들의 생활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충분한 연구를 통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보완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된다. 프랑스 같은 나라는 가정에까지 초고속 인터넷을 보급하는 문제를 보류하고 있다고 들었다. 연구소나 학교같은 꼭 필요한 곳에만 보급하면 되지 가정까지 보급했을 때 문제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리도 곰곰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겨울방학과 크리마스 무렵 산과 들로 뛰어 놀았던 옛날처럼 이번 겨울방학도 가정에서 "공부해라, 숙제해라"가 아니라 아이들이 밖에서 자연과 더불어 마냥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이 지식기반사회에서 창의력을 기르는 원천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2006. 12)
2007/12/22 - [살아가는이야기] - 5년만에 홍대앞 클럽을 가다.
2007/12/20 - [블로그] - 블로그미디어포럼 - 기성언론과 블로그는 협업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2007/12/14 - [블로그] - 블로그포럼 송년모임 후기
2007/12/09 - [문화] - 외국인이 더 좋아하는 "광주김치축제" (홍보대사 손호영, 전진)
추억의 장소 홍대 앞
며칠 전 홍대 앞 클럽 "freebird"에 갔다 왔다.
(주)로신앤컴퍼니가 소속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참을 수 없는 음악의 즐거움 Elefun Party" 에 초대 받아서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개인적으로 홍대 앞은 추억이 남다른 곳이다.
결혼 전에 근처 서교동에 직장이 있었고, 홍대 앞에서 친구가 화실을 해서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가 주로 홍대 주변 이었다. 모여서 저녁 식사하고 으레 이 술집, 저 술집, 서교호텔 나이트클럽을 전전했다. 친구 결혼식 때 사건많은 피로연도 있었고.. 무용담을 말해서 무엇하랴.
지금의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던 곳도 홍대 앞 이었는데 결혼 전에는 천리안, 하이텔 PC통신 시절로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서 가볼만한 곳, 맛있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었다.
천리안을 한참 뒤져서 그림 같이 예뻣던 스파게티 전문점 "오떼르"를 찿아서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 "오떼르"는 분위기와 주변 환경은 전과 많이 바뀌었지만 지금도 있었다.
"Elefun Party"를 가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니 홍대 앞에 저녁에 놀러 나간 것이 5년만 이다.
눈에띄게 화려해지고, 개성 만점인 옷 잡화가게, 카페, 클럽 등이 전에 내가 놀던 홍대 앞이 아니었다. freebird가 위치한 서교호텔 뒤쪽은 익숙한 길 이었지만 길을 잃고 한참을 헤멧다. 아니 헤멧다기 보다는 눈부시게 변한 모습 가운데 옛 추억을 더듬으며 발 길 닿는 대로 갔다는 말이 정확할 성 싶다.
Elefun Party 열기와 대화 그리고 일체감
Elefun Party는 아주 편안한 시간 이었다. 가기 전에는 그 날이 대통령선거일어서 개표방송을 보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보고 있는들 화만 솟구칠 것이 뻔한 일이고. 재즈 음악과 모던 락에 몸을 맡기고 많이 "업"될 수 있었다. 보컬 오후(o'Who), 혼성밴드 쵸콜레이드, 드라마 가을동화 '기도'의 주인공 정일영, 그리고 4인조밴드 소레기탄의 음악에서 선거기간 동안 탁해진 답답함을 신선함으로 충전하였다.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홍대 클럽을 이제서야 찾은 것은 뒤늦은 감이 있다. 음악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험정신이 강한 언더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사실은 가까운 시기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데, 소문에 20대 젊은 사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는 클럽에 옷을 최대한 20대 처럼 바꾸어 입고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금요일 밤에 가서 날을 새고 놀다와야 겠다고 벼르고 있던 참이다. 40대 중반의 소박한 일탈의 꿈이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기는 80년대 초라 사실 이런 클럽의 음악공연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었고 최류탄과 화염병이 있는 데모 현장 아니면 기껏해야 어두껌껌하고 공기 탁한 나이트클럽 그 비좁은 공간, 그도 아니면 DJ가 있는 음악 다방 정도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의 전부였다. 당시는 노래방도 물론 없었고.
아뭏든 홍대 앞 클럽 "Elefun Party" 나들이는 잃어버린 홍대 앞에서의 시간을 찾아 주었고 뮤지션과 청중이 노래속에 열기도 있었지만 대화하듯이 호흡하며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다. 초대해준 로신앤컴퍼니 "김경하 이사"에게 감사드린다.
문화콘텐츠기업 "로신앤컴퍼니"는 음반과 방송제작, 문화컨설팅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유명한 복합문화공간 "D-수줍거나 머뭇거리거나 가슴떨리거나"(행복한 여행가 블로그 소개 글)도 운영하고 있다.
"D"는 빼어난 인테리어와 아늑한 분위기로 유명한데 촛불이 가득하고 공간 자체가 이벤트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와 공연, 와인, 맥주와 허브티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홍대와 대구 점이있다. http://www.d-seoul.com/
(2007. 12. 22)
2007/12/20 - [블로그] - 블로그미디어포럼 - 기성언론과 블로그는 협업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2007/12/06 - [문화] - <나우리가 만난사람-1> 인사동 "쌈지길" 천호선 대표
2007/12/02 - [방송통신] - 일산 방송영상의 디딤돌 mbc드림센터 준공
2007/12/04 - [문화] - 문화의 세기에 문화예산 1%도 편성하지 않은 참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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